LUSH


향수를 처음 사용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이 향수를 끝까지 다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많이 하고 질릴 것에 대해 미리 겁을 먹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어떤 향수가 합리적인지 생각하게 되는데 아마 러쉬는 이런 문제를 잘 알고있어서 고체향수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환경적인 면에서도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펌프가 없는 고체 향수는 아마 러쉬의 특유 이념을 잘 보여준다. 사실 처음엔 적은 양의 향수를 먼저 써보고 싶은게 소비자 입장. 파는 입장에선 크게, 많이, 비싸게 팔고 싶지만, 솔직히 나도 새 향수를 사기에 조심스러운 입장... 고체 향수는 아주 딱딱한 바세린같은 제형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보통 손으로 문질문질해서 녹여서 사용한다. 근데 손가락으로 비벼 녹여서 사..


나는 아메리칸 크림 컨디셔너를 진짜 좋아한다. 진짜가 아니라 진짜진짜진짜 좋아한다. 보디로션도, 보디와쉬도, 컨디셔너도 모두 써봤는데 그중에 끝판은 향수가 아닐까 싶다. 바닐라향, 산딸기향 이 두가지가 청량하고 가볍게 코 끝에서 계속 맴돈다. 부드러운 러쉬의 향이다. 아메리칸 크림 향수는 매일매일 재고가 남아있는 한가한 향수가 아니다! 라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영국홈페이지에 올라왔을 때 직구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대행 업체에서도 영국에서의 퍼퓸 직구는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아무래도 알콜이라서... 그래서 보디 스프레이도 안 됐던거구나... 느끼고 체념하는데, 러쉬 코리아에서도 잠깐 향수가 나왔다. 주저하지 말고 얼른 사야지-! 해서 구매한 아메리칸크림향수. 지속력 부분에서 좀 실망했다. 시트..


러쉬에서 근무했을 당시, 러쉬 헤어제품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을 때 솔직히 망설임이 있었다. 좋은지 안 좋은지, 좋으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좋은지 잘 몰랐는데 성분이나 효과 그리고 제품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들까지 공부하게 되면서 샴푸바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로 샴푸바는 모두 사용해보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잊을 수 없는 샴푸바는 SOS 수마트라 샴푸바이다. 이름에서도 환경적인 부분에서 경각심 혹은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네임드 한 것이 느껴진다. 팜 나무 단일 경작으로 사라져가는 수마트라 열대우림, 동물들의 서식지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이는 샴푸바이다. 처음 이 샴푸바 향을 첩하게 되면 살짝 '응...?' 스러울 수 있는데, 나는 아마도..


바닐라리는 화이트라벨 퍼퓸으로 일반 샵에서도 만날 수 있는 러쉬 향수이다. 진한 바닐라 향과 은은한 자스민 향이 어우러져 달달하면서도 찡한 느낌의 향수이다. 처음 22살때 이 향수를 접하게 되어 쓰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사용하다 보니 주변인들에겐 내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내가 탔던 엘레베이터에서 이 냄새를 맡고 내가 방금 지나갔다나 뭐래나 그도 그럴게, 과방에 잠깐 들렀는데 동기들이 계단~과방 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과방으로 찾아왔다. 여튼 한 번 맡으면 익숙한 향이 아니라 나만의 시그니처로 만들기엔 좋은 향이다. 하지만 나는 달달한 향 덕분에 여름에 쓰기엔 살짝 더운 느낌이 들었다. (근데 정작 여름에 잘 뿌리고 다녔음) 바닐라리를 2년 가까이 매일 뿌리면서 다른 향수랑 레이어링 하기에 이르렀는..

LUSH :: AMERICAN CREAM 아메리칸 크림은 바닐라와 산딸기 그리고 레놀리가 대표적인 성분이다. 향을 맡으면 딸기 아이스크림 혹은 달콤한 바닐라 크림이 떠오른다. 꾸덕함과 무른 제형 사이의 컨디셔너 (=린스) ! 러쉬의 헤어제품들은 실리콘왁스가 모두 들어있지 않다.때문에 샴푸나 린스 후 다소 뻣뻣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말리면서 차차 부드러워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뻣뻣한 느낌이 정 싫다면 ? r&b (알앤비, 헤어 모이스춰) 또는 Jasmine and henna fluff-ease(자스민 엔 헤나 플러프 이즈, 헤어 트리트먼트)를 병행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러쉬의 린스들은 어느 샴푸와도 잘 맞는다.로즈 아르간이라는 고체 샴푸와 이 린스를 사용할 땐 둘의 향이 살짝 블렌딩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