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처음 사용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이 향수를 끝까지 다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많이 하고 질릴 것에 대해 미리 겁을 먹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어떤 향수가 합리적인지 생각하게 되는데 아마 러쉬는 이런 문제를 잘 알고있어서 고체향수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환경적인 면에서도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펌프가 없는 고체 향수는 아마 러쉬의 특유 이념을 잘 보여준다. 

사실 처음엔 적은 양의 향수를 먼저 써보고 싶은게 소비자 입장. 파는 입장에선 크게, 많이, 비싸게 팔고 싶지만, 솔직히 나도 새 향수를 사기에 조심스러운 입장...

고체 향수는 아주 딱딱한 바세린같은 제형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보통 손으로 문질문질해서 녹여서 사용한다. 근데 손가락으로 비벼 녹여서 사용하는것은 상당히 비. 추.

고체향수는 리퀴드 향수보다 지속력이 굉장히 굊ㅇ장히괴앵장히 굉장이 아주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손톱으로 현미 한 톨 만큼 떠서 팔목, 귀 밑 이렇게 발라줘야 다른사람이 맡았을 때 아 얘 향수 뿌렷..? 발랐구나? 알 수 있다. 손으로 문질문질해서 도포하면 나만난다고요... 나만! 물론 이런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체향수가 가장 좋을 것 같다. 

근데 솔직히,, 크흠,, 누가 향수 나만 맡으려고 사나...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체취를 감추는 용으로 쓰는게 향순데... 여튼 고체향수를 그닥 추천하는 편은 아니지만 하나 쯤은 써봐도 나쁘지 않다!

 

1. 더티 

가장 유명한 러쉬 시그니처 향이다. 민트, 라벤더 향으 교차하면서 나는데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나는 향... 러쉬에서 근무했을 때 나는 이 향이 너무 싫었다.... 너무 많이 맡아서. 우리 학교에서 남자 10중에 7명은 뿌리는 향이니까..? (참고로 공대)

2. 스머글러스 소울

샌달우드와 관련된 인물을 로고에 박아 넣은 아주 인상적인 향수이다. 겉 표지와는 다르게 샌달우드의 우디하고 포근한..? 솔직히 포근까진 모르겠고 우디하면서 뭔가 푸른 향이 나면서 또 엄청 더운 향은 아니다. 처음 이 향 맡았을 때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남성분들이 많이 사가서 놀랐었다. 

3. 러스트

아마 러쉬에서 은근 유명한 향수가 아닐까 싶다... 누가 밤에 이걸 뿌리고 클럽에 갔는데 그 날 대쉬가 엄청 들어왔다...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찾는 향수던데... 이 향수는 아주 진한 쟈스민 향수이다. 쟈스민 그 자체... 여름에 폭우처럼 쏟아지는데, 폼은 뻐근하고 신경질 나는 날에 한 방울 떨어뜨리면 안정되는 향이기도 하고... 이 향수는 어머니가 진짜 좋아하시는 향인데 고체 향수 치고 지속력도 꽤나 있는 편이고, 제법 향수 뿌린 티가 나는 향수다. 바닐라리랑 살짝 다른 쟈스민 향기가 특징.

 

4. 카마 

이게 더티랑 양대산맥으로 러쉬의 시그니처 향이 아닐까 싶다. 나는 카마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한다. 카마는 찡한 오렌지 향에 이국적인 향기가 코를 훅 치고 들어오는 독특한 향수이다. 뿌리는 사람마다 향이 가장 다르게 발현되는 신기한 향수이기도 하고... 카마로 가장 유명한게 카마크림이 아닐까 싶다! 오렌지는 가공을 거치면 향이 다 날아가는데 어떻게 이런 오렌지 향을 낼 수 있는지 매니저님한테 물어봤었는데, 오렌지 껍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셨었다. 흠터레스팅~ 인종차별주의자 아니고 뭔가 무더운 여름의 인도 향같다 상콤하기도 한데, 가벼운 향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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